이강인-PSG의 중심 '주전 굳히기' 풀타임출전-최다기회창출 FC낭트전

이강인이 이번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PSG(파리생제르맹)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낭트를 2-1로 이겼다.

11승 3무 1패로 승점 36점이 된 PSG는 리그앙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근 리그앙 8연승이다.
2위 AS 모나코와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이강인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또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꺼넸다.
스리톱에 킬리안 음바페,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세웠다.
중원엔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카를로스 솔레르로 구성했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로 꾸렸다.
주전 골키퍼 장갑은 아르나우 테나스가 꼈다.

전반전부터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활발하게 뛰어 다니면서 낭트의 수비진을 고전시켰다.
낭트 레프트백 장-케빈 두베른은 이강인의 드리블 돌파에 고전하면서 파울을 몇 차례 범해 PSG한테 프리킥을 내줬다.

이강인은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롱패스로 음바페와 멋진 득점을 합작할 뻔했다.
전방에서 기회를 엿보던 음바페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가져가 봤지만, 낭트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PSG가 전반 41분에 터진 바르콜라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자 PSG 데뷔골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후반전을 시작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9분 바르콜라의 컷백 패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낭트 수비수들이 몸으로 막으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낭트가 후반 10분 코너킥을 통해 스코어 1-1 동점을 만든 가운데 PSG가 득점을 위해 미드필더인 비티냐를 빼고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리면서 이강인 위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뀌었다.

1-1 스코어가 계속 유지된 가운데 PSG는 후반 38분 드디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이 득점은 다름 아닌 이강인 발끝에서부터 시작됐다.

PSG는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때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붙였고, 이를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을 날렸다.
뤼카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후 랑달 콜로 무아니가 흘러나온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콜로 무아니 득점은 결승골이 되면서 PSG는 2-1로 승리해 리그 8연승을 질주했다.
15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PSG가 승점 36(11승3무1패)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자리에서 승점 30(9승3무3패)인 AS모나코가 PSG 뒤를 추격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더불어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했다.
77번의 터치, 패스 성공률 79%를 기록했다.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 3회를 기록했다
팀 동료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팀 내 키패스 1위에 올랐다.

PSG도 ‘이강인 마케팅’에 진심이다.
지난 3일에는 PSG 구단 사상 첫 ‘한글 유니폼’을 선보였다. PSG 선수들은 각자의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섰다.
이는 입단 후 급격히 늘어난 한국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와 유니폼 판매 1위를 두고 다투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

PSG에 따르면 이강인 영입 후 홈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 팬은 20% 증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한국인 팔로워도 크게 늘었다. PSG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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